십팔기 海帆 해범 김광석 선생님
무단武壇에서 전해오는 말 중에서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습니다.
『未曾學藝先識禮, 未曾習武先明德』
기예를 배우기 전에 먼저 예를 알아야 하고, 무예를 익히기 전에 먼저 덕을 밝혀야 한다는 말입니다.
<예禮>란 공손하고 삼가는 태도로 사람들을 대하고, 사장師長을 존경하는 것과 같이 자신을 절제하고
다른 사람들을 공경하는 규범입니다. <덕德>은 무덕武德, 즉 상무숭덕尙武崇德의 정신입니다.
예를 아는 사람은 스승을 존경하고 도道를 중히 여기니, 무예의 진체眞諦(참된 도리)를 배울 수가 있습니다.
덕이 밝은 사람은 도덕으로 자신을 절제할 수가 있으며, 나라를 위하고 민족을 위하는 일에는 용감하게
자신의 힘을 다 바치고, 개인의 사욕을 위하여 무예를 사용하는 것은 수치스럽게 여깁니다.
예로부터 무예를 전수하는 과정에서는 예의를 모르고 덕이 없는 자를 제자로 거두는 것을 경계하여 왔습니다.
먼저 무예를 가르치기 전에 예와 덕을 가르치고, 그 후에 기예를 전해야 하는 것입니다.